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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돌 걸그룹, S.E.S.
완전체가 뭉쳤다! 3월의 신부가 된 S.E.S. 바다와 들러리 드레스를 입은 유진, 슈의 사랑스러운 웨딩 포토그래피

 

비닐에 뜨끈한 물을 채워 보약을 중탕 해 오신 분, 새신랑 맞죠? 딸기 꼭지도 모두 잘라 깨끗이 씻어 왔던데…. (웃음) 네, 맞아요. 몇 년 전 브로드웨이 42번가 뮤지컬을 했는데,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이었어요. 공연의 꽃이 탭댄스라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땀을 쏟아야 했죠. 그때 무릎이 좀 상했는데, 몸이 피곤하면 가끔 욱신거리더라고요. 그걸 알고 보약을 지어줬어요. 보약이 좀 잘 받아요, 제가!

 

그걸 묻는 게 아닌 거 알잖아요 “촬영장에 전자레인지가 없을 것 같다”고…. 일하다가 중간에 잠깐 들른 거예요. 계속 자리를 비울 수는 없으니까.

 

그런 자상함에 끌렸나요? 아홉 살 연하라고 소문이 자자해요 자상하고, 애늙은이에요. 나이에 비하면 어마어마하죠. 제가 저 나이 땐 하지 못했던 생각을 하더라고요. 가끔씩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 있잖아요. ‘초긍정’인 나도 해결이 안 될 만큼 정도가 깊은! 아무리 긍정적이어도 그런 일을 자주 겪으면 견디기 힘들죠. 남자친구는 긍정적인 동시에 합리적이에요. 인생 온도를 맞출 줄 안다고 할까? 반대로 저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그런 면에서 아주 잘 맞죠.

 

그림자처럼 ‘슥’ 들어왔다가 ‘슥’ 나가더군요. 말수도 적고 처음에 데이트하자고 해서 엄청 ‘핫’한 곳에 갈 줄 알았거든요. 근데 웬걸, 도착하니 경복궁인 거예요. 옷도 엄청 ‘힙’하게 입고 나왔는데! 알고 보니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하더라고요. 그 영향이 좀…. 어느 날은 민속촌에 갔는데 이런 말도 했어요. “사대부 집도 좋지만, 초가집에서 절구를 빻고 살아도 행복할 수 있는 거야”라고. 겉으로 화려해 보여도 속으로는 제 삶이 좀 건조한 걸 눈치챘던 것 같아요. 기쁨을 주기 위해 물질적인 선물보다 정신적 풍요를 주는. 그렇게 신중하고 진중한 사람이에요.

 

어떻게 만났나요? 지인 소개라던데 정확히는 후배의 친구죠. 지인 만나는 자리에 먼저 와 있었는데 제가 세 번째로 들어왔대요. 첫눈에 반했다고. 그순간을 자주 이야기해요. 가수 바다인 줄은 꿈에도 몰랐대요. 제가 방송보다 실물이 좀 더 예쁘거든요(웃음). 대단한 사업가로 아는 분이 많은 건 좀 부담스러워요. 이제 막 시작하는 청년 사업가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실이기도 하고.

 

외모에 물이 올랐어요. 사랑해서 그런가요 예쁠 걸 예상했다는 거죠? 뭐랄까…. 딱히 사랑 때문이라기보다는 어수선했던 생각이 정리됐기 때문인 것 같아요. 주변에 덕담해 주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성희 넌 더 예뻐질 거야” “더 잘될 거야” 이런 마음 따뜻해지는 응원들! 기분이 좋아 웃음이 많아지고, 피부 각질도 사라진 느낌? 여하튼 너무 행복해요, 요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요 아무래도 프러포즈겠죠? 무서운 놀이기구는 절대 못 타는데, 스카이다이빙은 꼭 해 보고 싶어 함께 LA에 갔어요. 그런데 막상 그순간이 되니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거예요. 무서워서 남자친구 먼저 뛰게 하랬더니 교관이 노(No)! 단호히 안 된다고 하더군요. 얼떨결에 먼저 뛰었죠, 뭐. 땅으로 착지하니 사람들이 화관을 씌워주더군요. 왜 하와이에 가면 ‘웰컴’ 의미로 꽃 목걸이를 걸어주잖아요~ 그런 건 줄 알고 ‘땡큐’ ‘땡큐’ 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무릎 꿇고 장미꽃을 주는 거예요. 그제야 알았죠. 이게 프러포즈라는 걸! 스카이다이빙이 버킷 리스트였던 이유가 뛰고 나면 러키해질 것 같아서였는데, 진짜 러키해진 거죠. 그땐 경황이 없어서 고맙다는 말을 제대로 못했어요. 이 말, 기사에 꼭 써주세요!

 

다투지는 않나요 다툴 일이 별로 없기도 하지만, 일단 남자친구가 다 이해해 주는 편이에요. 제 화가 풀릴 때까지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일단 화를 삭일 때까지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대요. 흥분해 있을 때 설명하면 변명처럼 들릴까 봐. 만약 서로가 짜증 난 상태다. 그러면 어떻게든 웃긴 이야기를 해요. 어이가 없어서 안 웃으려고 참다 보면, 또 웃음이 삐죽 나오죠. 그걸로 또 지고, 넘어가고…. 그렇게 빨리 화해해요 우린.

 

꿈꾸는 결혼식의 모습은요 무조건 성당! 집안이 가톨릭이거든요. 다들 그렇게 결혼해서 다른 건 꿈도 못 꿨죠. 실은 어릴 적부터 결혼하면 남편의 종교는 존중해 줘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먼저 말을 꺼내더라고요. “성당을 같이 다녀보면 어떨까?” 하고. 고마웠죠. 아, 이것도 있어요! 슈가 결혼했을 땐 저랑 유진이, 유진이 결혼했을 땐 슈랑 제가 들러리를 했거든요. 라스트인 저도 마찬가지죠.

 

먼저 결혼한 S.E.S. 멤버들이 결혼생활에 대한 조언을 해 주던가요 유진은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행복하다고, 슈는 소소한 행복을 챙기면 이 행복들이 모여 큰 행복이 된다고 하더군요. 둘 다 엄마잖아요. 무척 여린 친구들인데, 아이를 낳고 독립심 강한 여자가 됐어요. 결혼하고 ‘우울 모드’인 사람들도 많은데 슈랑 유진이는 달라요. 본인들도 결혼하길 잘했다고 하고. 저도 그들을 보면서 결혼하면 좋구나, 생각하죠. 소소하게는 셋이 하는 단톡방? 가끔은 소외될 때도 있었거든요. “그게 뭔데?” 이러면 “언니는 필요 없어!”라 하고. 지금은 신혼여행지부터 과일 씻는 유기농 세제, 마트 행사 정보까지 시도 때도 없이 추천해 줘요.

 

2세 계획은요 어후. 지금은 그런 생각 안 해요. 결혼도 제 인생에 있어서 엄청난 파격인 걸요. 친구들은 저를 ‘결혼 안 할 친구’ 리스트에 올려놨었대요. 워낙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치니까. 다행히 남자친구가 든든하게 서포트해 줘요. 아이는 하늘의 뜻에 맡기려고요. 주시면 감사하게 키우고. 요즘은 못 갖는 사람도 많으니까.

 

품절녀 되기 전 ‘D-3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예식은 치르는 거지만, 그런 ‘제도’로 가둘 수 있는 그런 여자가 아니거든요, 제가! 결혼은 인생에서 겪는 수많은 선택 중 하나일 뿐이에요.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했고, 그와 함께하는 과정 중 하나로 결혼을 택했을 뿐이죠. ‘바다’로서의 삶은 앞으로 더 잘 해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결혼하고 여유가 찾아오면 평안함 속에서 노래할 수 있겠죠? 가창력을 증명하는 노래들도 좋지만, 그 다음 단계가 있잖아요. 이름처럼 깊고 넓은! 결혼과 동시에 사회생활이 끝나는 시대는 아니니까. 사실 벌써부터 결혼식 이후의 스케줄로 꽉 차 있어요. 콘서트, 뮤지컬 공연도 포함해서.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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