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

- 일본 5대 기획사 중 하나인 스카이 플래닝과 2년 6개월 동안 총수입의 70%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금 2,500만 엔에 일본 활동에 관한 전속계약을 체결합니다. 애초에 한국과 중국, 일본을 아우르는 범아시아 여성 그룹을 목표로 기획되었기 때문에 S.E.S.의 해외 진출은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만, 가수가 아닌 연기자 중심의 기획사와 계약을 맺는 바람에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 했을 뿐 아니라 계약금마저 거의 최저 수준으로 받는 등 졸속으로 일이 진행되고 맙니다. 원래는 일본 여성그룹 SPEED의 프로듀서인 이지치 히로마사 쪽에서 S.E.S.의 일본 진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하는데, 협상 마무리 단계에서 난데없이 끼어든 스카이 플래닝 때문에 이 모양이 돼버리고 말았네요.

- 5번의 도전 끝에 드디어 1위를 거머쥡니다. 멤버들이 감격에 겨워 눈물 흘리고 있는 와중에도 객석에서 박진영 이름을 외치는 등 보기 좋지 않은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었습니다. 이날 방송이 끝나고 셋이 키티 캐릭터가 그려진 이불을 덮고 TLC의 'Digging On You'를 들으며 잠들었다고 하더군요. [I'm your girl, 1위]

- 일본 진출 소식에 대한 인터뷰를 갖습니다. 당시만 해도 케이블, 공중파 가릴 거 없이 연일 연예 프로그램을 틀어주던 때라 이런 류의 프로그램 정보는 따로 정리하기 어렵네요.  

-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신입생 OT에 참여하여 축하무대를 갖습니다.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 98학번 신입생으로 입학할 예정이었던 바다가 학생들에게 인사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이튿날 열린 입학식에는 바다와 바다 가족만이 참석합니다.

- 2주 연속 1위를 차지합니다. 대전 스케쥴 관계로 방송 출연은 하지 못 하고 스타 성공시대 코너에서 S.E.S의 3가지 성공비결이 방송됩니다. [I'm your girl, 1위]

- 대전 꿈돌이 동산에서 열린 라디오 공개방송에 참여합니다.

- 박진영과의 대결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합니다. 봄 느낌이 물씬 나는 개나리색 의상을 입고 나왔네요. 1위를 했는데도 수상 소감 없이 끝나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기도. [I'm your girl, 1위]

- 국민 시트콤이었던 [순풍산부인과] 1회에 특별출연합니다. 김찬우가 처음 순풍산부인과로 부임 오면서 허둥대고 잠옷만 입고 출근하다가 S.E.S.와 접촉사고를 내는 장면이 방송됐습니다.    

- 스타의 일상생활을 6mm 셀프 카메라로 촬영하여 보여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박진영과 함께 '허니' 춤을 추기도 하고 각자 매력 포인트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캡처에서 알 수 있듯이 데뷔 초부터 멤버들 간 애정표현이 남달랐던 팀이었죠.  

- 개그맨들에게 'I'm your girl' 노래와 춤을 가르쳐 주고 누가 더 잘하나 대결을 펼칩니다. 해당 사진은 MBC '김국진의 스타다큐'에 나온 촬영 장면.  

- 박진영과 함께 객원 MC로 출연합니다. 오프닝에서 봄노래 메들리를 하고, '특급 연예' 코너에서는 이문세의 '솔로예찬'에 맞춰 춤을 췄다고 하네요.  

- '이지훈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S.E.S.의 숙소를 방문합니다. 헤어와 메이크업을 풀셋팅으로 하고 있으면서 잘도 잠에서 깬듯한 연출을 보여주네요. 야밤에 체조도 하고 삼겹살(!)도 구워 먹는 내용이 방송됐습니다. 당시 바다 방에 담배 냄새가 진동하고 유진 방에 남자 가수 포스터가 붙어 있어서 이 코너에 출연하지 못한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죠. 생각해 보면 초창기에 어처구니없는 루머가 정말 많았어요.

- '고향에서 보낸 편지'라는 코너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좋은 세상 만들기] 첫 방송에 출연합니다. MC도 보고 'I'm your girl'을 개사하여 로고 송도 불렀습니다. 바리톤 김동규 씨가 S.E.S.라는 팀명을 듣고 SBS 전속이냐는 농담을 하기도. 이후 이 프로그램에 두세 번 정도 더 출연합니다.  

- 박진영과의 1위 대결에서 150표 차이로 아깝게 2위를 차지하면서 통산 5번째 2위를 기록합니다. [I'm your girl,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