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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10]...오디션 No.1 "바다"... 

 

얼마전 방송에서 가수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들에 관한 프로그램을 봤다. 음반사의 오디션 장면을 보여줬는데 감회가 새로운 장면이었다. 요즘처럼 가수란 직업이 인기를 끌고 있는 때에 그런 프로그램을 종종 보는데 사실 지망생들이 제일 많이 찾는 것이 오디션인 것 같다. 난 95년 8월부터 오디션을 봤었다. 처음 오디션 봤던 그 회사에서는 나에게 참 애매한 반응을 보였는데 당장 제작을 하자고 하는것도 아니었지만 다른 오디션계획이 생기면 어김없이 날 불러 발전정도를 평가하며 그렇게 관리 아닌 관리(?)를 했었으니까... 

 

어느 날인가 또 연락이 왔었다. 오디션이 있으니 나도 와서 들어보고 노래도 해보고 하라고. 그날의 오디션에는 총 3명이 왔었는데


첫번째로 나이가 좀 많은 형이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했다. 나이만큼이나 원숙한 노래를 보여준 다음 두번째 고등학생이었던 그 남학생은 우연히 그 회사의 전무님이 라디오에서 노래자랑에 나온 그 학생의 노래를 듣고 연락했다고 했다. 하지만 좀 어린만큼 잘 하지만 부족한 그런 노래였다. 

 

그 두사람의 오디션이 진행되는 동안 마지막 순서를 기다리며 의자에 앉아있던 여학생이 있었는데 너무 어려보여서 엔지니어형에게 몇살인지를 물어봤었다. 고1이라고 했다...--; 난 솔직히 또 어린애 하나가 스타되고 싶어서 바람났군...했었다. 그 여학생의 순서가 되고 준비한 노래들은 당시 유행하던 박미경 선배 등등의 하이톤 노래였다. 난 또 하나의 편견을 가지고 속으로 흉을 봤다. 

 

"하여간...꼭 노래못하는 애들이 높으면 잘하는건줄 알아요. 쯧쯧..."
 
그 여학생의 노래가 시작되고... 난 순간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스튜디오안의 그 여학생을 보기위해.. 스피커로 들리는 그 친구의 노래가 너무 완벽했기 때문이다. 최소한 그 순간엔 완벽하게 들렸다. 발성, 음정, 박자의 기본은 물론 음색과 테크닉까지... 


일반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흔히 전문가들이 그런다.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나이에서 오는 연륜을 넘을 순 없다고.. 그 친구도 그 연륜까지 넘진 않았겠지만 최소한 그 나이에서는 최고수준이었다.

 

어리고 예쁘장한 얼굴.... 흔히 가지기 쉬운 생각이 있다. 노래는 엉망일거라고... 하지만 그 여학생은 예쁘장하고 어림에도 불구하고 노래와 끼 긴장하지 않고 얘기하는 말솜씨까지. 그날 오디션장에 모여있던 사람들에게 내가 그랬다. "쟤 되겠는데요. 전 안 돼도 쟤는 될것 같네요.쟤 놓치면 후회하실것 같은데요." 

 

난 바보다. 내가 뭐 전속가수도 아니고 나도 발탁되야하는 풋내기가 경쟁자 칭찬이나 하고 있었으니.... 하지만 솔직히 느끼는 심정이었으니까... 오디션이 끝나고 그 여학생은 오히려 내 노래를 칭찬했지만 난 쥐구멍 찾기에 바빴다. 무엇보다 놀란것은 그녀의 나이였다. 그 어린나이에서 보여주던 멋진 노래는 충분히 자극받을만한 것이었다. 아직 감을 잡지 못한 분들이 많이 계시겠지만. 

 

그 어린 여학생은 지금 S.E.S.의 "바다"다.그 뒤로 가끔 연락하고 얼굴을 보곤 했는데 내가 데뷔하고 얼마후에 3인조로 데뷔한다는 전화를 받았었다. 한달 후 S.E.S란 팀으로 데뷔했고 가요계 정상에 올랐다. 무슨일이 있어도 될것 같던 그 여학생은 결국 됐고 그건 당연한 결과라고 난 늘 얘기한다. 수없이 쏟아지는 가수들... 그중에서도 유독 댄스그룹의 인기가 많다보니 한편에선 비난의 목소리가 크다. 상업적으로 키워보려고 잘 짜맞춰서 키워내는 기획사의 꼭두각시라는둥... 노래도 안되고 춤만춰대는 땐써라고.... 

 

물론 비난 받아 마땅한 경우도 생길 순 있는거지만 편견에 의해 나쁘게 보이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본다. 최소한 내가 알고 지내던 그 여학생은 지금 분명 "댄스그룹"이지만  가수의 양심을 걸고 얘기하자면 정말 노래를 잘한다. 그리고 다른 댄스가수중에도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은 많은것 같다. 가요계가 상업적인 것은 사실일지언정 실력없이 존재하는 사람은 없다. 댄스가수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은여중생이 락음악을 "단지 시끄러운 음악"으로 단정짓는것과 같은것 같다. 수없이 많은 인기 팀들에 대한 각자의 팬들.. 

 

그리고 가끔씩은 서로 비난하고 누가 더 뛰어난지 겨루는듯한 누가 더 뛰어난지는 가수입장에서 내가 평가할 수는 없는것일 테고 


난 단지 열심히 하는 모습은 누구에게나 인정받아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한 가수에 대한 칭찬을 하다가 갑자기 가요평론가라도 된 기분인데 마무리는 다시 순수하게 한 가수의 대한 칭찬으로 해보자. 언젠가 성희가(알다시피 그녀의 본명은 최성희다) 그런 말을 했었다.  자기는 화려한 스타가 해보고 싶어서도 인기 많이 얻고 돈을 벌기 위해서도 아니라고..

 

가수가 되기도 전에 사석에서 한 얘기가 거짓일리는 없을거다. 그 친구에게도 순수하게 노래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고 믿는다. 


가끔 가수들을 놓고 위에서 말한....잘 짜맞춰진 상품...등등의 비난을 할때보면... 그리고..내가 알고 있는 순수한 노래꾼들도...그런 얘기를 들을땐.. 솔직히...마음이 별로다. 그리고 나부터도 그런 생각 갖지 말자고 다짐하곤 한다. 이제는 많이 수준 높아진..가요계..그리고 대중들... 그런 편견따위는...없어지기를 바란다. 락이든..댄스든..발라드든.... 

 

분명..노래잘하고 멋있는 가수들이...많은데 말이다... 모두가 모두를 사랑하고...칭찬하는건 불가능하겠지만... 노력하는 가수들의....노력하는 모습만큼은..칭찬해주기를 바란다. 솔직히...내가 알던 사람이 열심히 해서 성공하는걸 보니..반갑다. 포장된게 아니라...실력을 갖추고 있음을 알기에 더 그런것 같다. 나중에 방송국에서 만나게 되면.... "바다"에게 "너희 정말 멋있어"란 말을 한번 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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