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평론가들이 말하는 S.E.S.
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걸 그룹을 칭하는 통상적 기준이 외모부터 노래까지 기획사가 관리해 내놓는 팀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아이돌 그룹은 S.E.S.라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외모. 달콤한 목소리에 깜찍한 춤으로 숱한 남성팬을 거느렸던 이들은 “여성그룹은 음악판매가 부진하다”는 가요계 통념을 깨뜨렸고, 세 번째 정규앨범 ‘러브(Love)’가 78만장이나 팔리면서 역사상 가장 앨범을 많이 판매한 여성그룹이란 기록을 남겼다. [출처] 할아버지 할머니 소녀시대도 모르세요? (2009.09.30, 조선일보) |
“이후 몇 세대의 아이돌을 거치는 동안 대한민국 가요계에는 수많은 걸 그룹이 탄생했지만 그 모든 출발점에는 S.E.S.가 있다. 이들은 훗날 등장한 걸 그룹들이 나아가는 방향의 모델이 되었다. 멤버들의 성장과 더불어 음악도 함께 성숙해지는 모습으로 대중들의 기대를 충족시킨 S.E.S.는 대한민국 걸 그룹 시대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출처] [레전드100人] S.E.S, 걸 그룹 시대를 연 원조 요정 (2013.09.13, M.net LEGEND 100 ARTIST) |
꽤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걸그룹의 모델로 기억되는 S.E.S.와 아시아의 아이돌을 표방한 동방신기가 한 자리씩 차지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동원훈련에 참가 중인 젊은 평론가는 S.E.S.를 “이미지만 아니라 음악까지 인정할 수 있는 최초의 아이돌” (김봉현)이라고 칭송했다. 또한 S.E.S.는 핑클과 경쟁하며 스타경쟁구도의 효과를 보여줬다. 원더걸스와 소녀시대의 경쟁이 걸그룹 시대를 연 것처럼 말이다. [출처] [100beat.com 아이돌 특집] 최고의 아이돌과 최악의 아이돌은 누구? (2010.09.21, 한겨례) |
“S.E.S.가 1세대 걸그룹의 춘추전국시대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한발 앞서나간 음악성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힙합 리듬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파격적이고 신세대적인 감각의 댄스 곡이었던 데뷔 싱글 ‘('Cause) I'm Your Girl’과 몽환적인 댄스 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Dreams Come True’, 지적인 알앤비 발라드 스타일로 한층 성숙한 미학을 표출한 ‘Love’와 재즈적인 방법론을 도입한 혁신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Be Natural’ 등 매 앨범마다 성공적인 변신과 함께 음악적으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S.E.S.는 2002년에 공식적으로 해체를 선언하면서 “박수칠 때 떠나라”는 명제를 실천했다. 영원한 “소녀들”의 이미지를 품고 진정한 아름다운 퇴장을 선택한 것이다. 따지고 보면 불과 5년 남짓한 활동 기간이었지만, 짧고 굵은 경력을 남긴 S.E.S.는 스타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걸그룹의 명징하고 상징적인 표본으로 자리한다.” [출처] 추억의 1세대 걸그룹 돌아보기- 1부 (1997~1999) (2014.02.11, 벅스뮤직) |
“S.E.S.의 두번째 앨범인 《Dreams Come True》는 본격적인 아이돌 그룹의 시대가 열린 뒤 음악적으로 얘기할 만한 ‘꺼리’가 있는, 혹은 평단의 관심을 받은 최초의 아이돌 음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첫 싱글로 핀란드 출신 가수의 유로 팝 《Dreams Come True》를 커버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앨범은 깔끔하고 세련된 콘셉트를 지향하였다. 그리고 음악부터 스타일, 패션까지 ‘요정’이라는 콘셉트를 두고 비교적 일관된 이미지를 구축했다. ‘아이돌’이란 낱말에 연연하지 않아도 될 좋은 팝 앨범이었다.” [출처] 아이돌 명반 (2012.04, K-POP 세계를 홀리다) |
S.E.S., a group loved for their innocent and “fairy” image, was one of the first girl groups to ever take the stage even before the term “K-pop” existed. Kyle tells us, “I still listen to S.E.S. a lot, even the old songs. My favorite song right now by them [“Love”] is so old, yet I still listen to it now.” Where are they now? Despite disbanding in 2002, Eugene, Bada (Sea), and Shoo have proven that their strong rapport can stand the test of time, teasing at a future comeback. Currently, Eugene and Bada remain active as actresses in musicals and popular television dramas. [출처] K-Pop's Sexiest Stars (2013.12.17, marie claire) |
“With a name derived from the first initials of members Sea, Eugene and Shoo, S.E.S. made a monster impact in K-pop throughout the late '90s to early '00s, and is now widely credited for paving the way for all-female acts to take the reigns years later. The trio debuted in 1997 with their sugary single "I'm Your Girl" under record label SM Entertainment, the future home to trailblazing troupes like Girls' Generation and f(x), and took the then-male-dominated industry by storm. The catchy beat, easy-to-follow lyrics and S.E.S.'s schoolgirl image zoomed by other hit makers on the charts -- including boy band sensations H.O.T. and Sechs Kies plus top vocalist Lim Chang Jung. The girls went on to release an extensive list of hits and sell a remarkable amount of records. Although the group disbanded in 2002, the trio's legacy continues today, with S.E.S. still labeled as Korea's best bubblegum novelty.” [출처] Top 10 K-Pop Girl Groups You Need to Know (2014.04.30, billboard) |
“일찍이 세또래와 애플(Apple), 쎄쎄쎄와 에스오에스(S.O.S)와 같은 걸그룹의 시초라 할만한 사례들이 다수 있었지만 S.E.S.에게 진정한 “원조”라는 기념비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걸그룹의 조직적인 양산으로 인한 경쟁 체제가 주류 음악 시장의 판도를 뒤바꾸게 되는 시발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S.E.S.는 최초의 “완성형” 걸그룹이었다. 즉, 엄청난 경쟁률의 오디션을 뚫고 선발되어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스타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게 된 소녀들이 소속사의 아낌없는 투자와 철저한 준비로 예정된 성공을 거두는 공식을 실현한 최초의 사례였다.” [출처] 추억의 1세대 걸그룹 돌아보기- 1부 (1997~1999) (2014.02.11, 벅스뮤직) |
“SM 최초의 여성 아이돌 그룹 S.E.S.는 ‘음악의 질’로 다른 여성 아이돌을 따돌렸다. 작곡가 이전에 스스로 R&B 뮤지션이자 해외 팝에 관심이 많은 리스너였던 유영진은 S.E.S.의 디스코 그래피에 양질의 노래를 많이 남겼다. 흠잡을 데 없는 소프트-R&B 데뷔곡 “I’m Your Girl”과 당시 보기 드문 세련됨을 지녔던 “Shy Boy”, “Love” 등이 그것이다. S.E.S.가 지금에 와서 일부 사이에 ‘음악적’으로 재평가되는 이유는 이렇듯 아이돌에 대한 편견으로 깎아내릴 수 없는 수준의 음악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폄하할 의도는 없으나) 라이벌 그룹이었던 핑클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출처] 튀는 ‘아이돌’ 뒤의 숨은 손, 유영진 (2010.06.08, 시사저널) |
“S.E.S.는 음악에 멤버들의 캐릭터와 퍼포먼스를 고려해야 했던 H.O.T.와 달리 세 명의 소녀들이 발랄한 멜로디를 부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유영진은 좋은 멜로디가 살아있는 ‘I`m your girl’을 만들었고, 노래는 대 히트했다. 당시 대다수의 곡들이 멜로디를 중심으로 리듬을 붙인 것과 달리, ‘I`m your girl’은 리듬을 중심으로 멜로디가 따라붙었다. 심플한 리듬에 맞춰 멜로디의 강약이 조절되면서 ‘I`m your girl’은 1절부터 강하게 치고 나가며 대중을 사로잡았고, 댄스음악의 리듬과 발라드의 호소력을 함께 가진 걸그룹에 최적화된 댄스음악이 됐다. 유영진은 R&B의 작법을 한국인에게 어울리는 팝 댄스로 이식했다. 특히 섹시함을 강조하지 않고도 성숙함을 이끌어낸 ‘Love’, 재즈적인 사운드를 바탕으로 멤버들의 파트를 불규칙하게 전개, 팝 안에 재즈를 품은 ‘Be natural’은 걸그룹 노래의 레전드다.” [출처] 10 STYLE 유영진 (2010.05.24, 텐아시아) |
“S.E.S.는 다른 팀에 비해서, 좀 더 품격이 있고, 우아했다는 겁니다. 즉, 다른 팀에 비교해서 격이 더 높았습니다. 2집의 ‘Dreams Come True’ 같은 경우는 정말 유행을 앞서갔죠. 그렇게 음악 스타일도 그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사운드를 보여줬습니다. 거기에 바다를 중심으로 한 화음과 퍼포먼스 모두 훌륭했고요. 그 당시로선 보기 드물게 정말 훈련이 잘된, 잘 다듬어진 웰메이드 팀이었습니다. 그야말로 SM엔터테인먼트의 위상을 한 단계 격상시킨 팀이기도 하고요. SM이 정말 공을 들여서 시장조사 및 연구를 잘해서 만든 팀이 S.E.S.입니다. 해외 걸그룹의 성공사례도 잘 찾아냈고요, 멤버들도 한국 미국 일본으로 뽑아내기도 하고요. 역시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사장이었던 이수만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 대중음악 생태계를 바꿔버린 거거든요.” [출처] 널 다시 만나고 싶어. S.E.S (2016.10.19, 김홍범 PD의 히든베스트) |
“플레이 버튼을 누른다. 앨범의 시작을 알리며 ‘Be Natural’이 흐른다. 다른 세계가 열린다. 진짜 다른 세계는 따로 있었다. 이건 압도적이다. 압도? 감히 아이돌 앨범이? 그러나 다른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 걸 양해하길 바란다. 어차피 다른 아이돌의 앨범에서 압도적이라는 표현을 쓸 일도 거의 없다. 이거 하나면 족하다. ‘Be Natural’이? 아니면 [A Letter From Green Land]가? 둘 다라고 해두자. ‘Be Natural’이 앨범을 대표하는 곡으로 적절한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문을 여는 곡으로 그만큼 인상적인 순간도 드물다. ‘Be Natural’을 ‘다르다’라고 발음해도 좋다. 이미 다른 세계라고 했지만 덧붙여서 다른 경지, 다른 차원이라고 부르고 싶은데 얼마나 허용될 수 있는 말인지 궁금하다. 유영진은 ‘Be Natural’을 통해 S.E.S.를 전혀 다른 어딘가로 인도한다. S.E.S.는 그걸 능수능란하게 받아들인다. H.O.T.의 앨범 판매 100만장 돌파와 멤버 전원의 자작곡으로 채운 앨범이 아니라 이것을 통해 처음으로 대한민국 아이돌의 앨범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특정 집단에게 최적화됐던 [Love]의 구성을 훨씬 보편적으로 보완했고 수록된 곡들은 모두 아이돌 팝의 정수를 갖추고 있다. 동시대에 활동했던 아이돌은 물론 진화라는 수식에 동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분야인 지금의 아이돌조차 아무도 넘지 못한 벽이 여기 있다. 9년 전의 일이다.” [출처] 유영진 트리뷰트 : 유영진에게 가는 길 (2009.09.15, 대중음악웹진 보다) |
“성공이라는 단어보다 평정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기존의 여자 가수들을 싹쓸어버리면서 가요계에 확고부동한 위치에 자리한 S.E.S.는 얼마안가 DSP의 야심작 핑클에 의해 양자구도를 만들어 내지만 한국지형에 맞는 여자 아이돌 가수의 교과서를 직접 써 내려갔던 S.E.S.의 오리지널리티는 S.E.S. 팬들만의 프라이드였다. ‘I’m your girl’ 이후에 이어진 2집의 싱글 ‘Dreams come true’는 요정같이 신비했던 S.E.S.의 이미지를 유로 비트로 녹여내는 고급스러운 유로댄스팝이었다. 그리고 대망의 3집에서는 ‘Love’라는 곡으로 음악적인 퀄리티에 있어서 만큼은 타 여성 댄스 그룹들의 수준을 저만치 따돌려 놓기에 이르른다.” [출처] S.E.S. Unforgettable (2002.12.25, 트리플크라운) |
“때가 있다고 생각해요. 꽃이 피는 걸 아무리 빨리 보고 싶어도 억지로 비료를 주는 건 좋지 않죠. 꽃은 자기가 자연스럽게 피었을 때가 가장 탐스러운 것 같아요. 화장도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꽃도 피는 것보다 어떻게 지는가가 중요해요. 그 마지막은 다양해요. 저는 알맞은 시기에 피었다가 아름다운 계절에 지고 싶어요. S.E.S.는 누군가 제일 좋은 양지에 데려다 놓았고 지금은 활짝 피었죠. 떨어질 땐 서로의 그 잎자락을 어떻게 위로하면서 떨어질까... 그런 생각을 해야죠.” [출처] Out of S.E.S. (2001년 04월호 THE FAN) |
자료실
Media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정보 | 걸그룹 역사의 시작, S.E.S. 데뷔 20주년 (1997-2017) 3 | 원조국민요정 | 2017.11.28 | 1847 |
» | 정보 | 음악평론가들이 말하는 S.E.S. 1 | 원조국민요정 | 2017.11.02 | 2362 |
공지 | 정보 | S.E.S. 20주년 프로젝트 REMEMBER 히스토리 2 | 원조국민요정 | 2017.11.01 | 1673 |
6 | 사진 | 20160528 8th Green Heart Bazaar 1 | fanSES-ShooNet | 2016.06.01 | 325 |
5 | 사진 | 20151107 7th Green Heart Bazaar 4 | fanses | 2016.05.31 | 253 |
4 | 사진 | 20151107 7th Green Heart Bazaar 3 | fanses | 2016.05.31 | 219 |
3 | 사진 | 20151107 제7회 S.E.S. Green Heart 현장 2 1 | fanses | 2016.05.12 | 289 |
2 | 사진 | 20151107 제7회 S.E.S. Green Heart 현장 1 | fanses | 2016.05.12 | 264 |
1 | 영상 | 2007.12.09 S.E.S. 데뷔 10주년 이벤트에서 서로의 편지 2 | fanses | 2016.05.02 | 482 |
S.E.S.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