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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피디&바다의 특별한 조우

힙합 음악계의 독보적인 존재인 래퍼 조피디, 실력파 디바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가수 바다의 특별한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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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입은 실크 롱 드레스는 에트로, 네크리스와 반지, 커프는 모두 미네타니, 브레이슬릿은 블랙뮤즈.

조피디가 입은 셔츠는 뮌, 패턴 팬츠는 에트로.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 래퍼이자 제작자인 조피디가 1년여 만에 발표한 새 앨범 [황금알을 낳는 거위 파트 1]의 타이틀곡이다. 경주마처럼 쉬지 않고 달리는 기성세대, 다시 말해 이 시대의 ‘미생’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조피디의 시적인 랩에 가수 바다의 파워풀하고 청량한 보컬을 덧입힌 경쾌한 곡이다.

 

‘캔디’를 계기로 뭉친 이들을 [인스타일] 카메라 앞에 초대했다. 조피디는 바다와 포즈를 취하며 “손으로 내 턱선 좀 가려줘. 나 살 좀 빼야겠지”라며 농담을 했고, 바다는 촬영 내내 웃음을 멈추지 않으며 “음악 크게 틀어주시면 안 돼요”라며 흥겹게 춤을 췄다. 1990년대에 데뷔해 지금까지 음악으로 대중과 꾸준히 소통하며 치열한 히스토리를 써온 두 뮤지션은 우리의 추억과 현재를 공유하는 오랜 벗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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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은 조르지오 아르마니, 선글라스는 프라다, 검지에 낀 반지는 파사빈티, 약지에 낀 반지는 블랙뮤즈.

스트라이프 수트와 셔츠는 디올 옴므, 시계는 미도, 스냅백은 N.B.A., 타이와 반지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ZOPD Said

 

인터뷰 스케줄을 잡으면서 걱정을 좀 했어요. 조피디 하면 다가가기 어려울 거라는 선입견이 있잖아요. 이렇게 따뜻한 사람인 줄 오늘에야 알았네요. 

제 음악이 좀 센 데다가 대중 앞에 잘 서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이미지가 생겼나 봐요. 세월이 흐르면 사라질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고착된 것 같아 고민이었죠.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거든요. 주변에서도 제 본모습을 대중에 보여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해서 얼마 전에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죠. 대부분 편집됐지만요.(웃음)

 

앨범 타이틀곡 ‘캔디’를 바다와 함께 불렀어요. 바다와는 이전에 어떤 인연이 있었나요 

오래전에 바다가 지내던 숙소와 같은 건물에 살았어요. 인연이라면 그때부터겠네요. 최고의 보컬이라고 생각해서 언젠가는 함께 작업하고 싶었죠. ‘친구여’ 피처링 작업을 할 때도 인순이 선생님이 응하지 않으시면 바다에게 제안하려고 했어요.

 

이번에 함께 녹음하고 활동해보니 어때요

바다는 지금이 전성기 같아요. 목 상태가 정말 좋거든요. 게다가 에너지 넘치고 무대 욕심도 많잖아요. 최고 자질을 지닌 디바라고 생각해요.

 

이번 앨범에 대한 반응은 어때요

30~40대의 반응이 좋아요. 그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노래거든요. 최근 드라마 <미생>이 크게 주목받았는데, 자극적이거나 예능적인 요소 없이 큰 공감을 얻은 전례가 없기 때문에 시사하는 바가 컸죠. 음악도 우리 사회 일반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자각했어요. 중간에 낀 기성세대에게는 나름의 고충이 있잖아요. 이번 앨범에 담은 음악은 그 세대를 대변해서인지 반응이 꽤 괜찮은 것 같아요.

 

이번에 베스트 앨범을 낸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올해로 데뷔한 지 18년이 됐어요. 지금쯤 과거와 미래를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요.

 

앨범 제목처럼 당신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제작자예요. 싸이, 도끼, 버벌진트, 라디 등 여러 뮤지션을 발굴했죠. 그중에서 요즘 자랑하고 싶은 뮤지션이 있다면요

바다가 다른 스케줄 때문에 함께하지 못할 때 빈자리를 메워주는 ‘세이’라는 가수가 있어요. 프로듀서 입장에서 작사, 작곡에도 능하고 안무도 짜는 다재다능한 뮤지션이죠. 마찬가지로 프로듀서 자질을 지닌 탑독의 ‘키도’ 역시 주목할 만한 아티스트예요.

 

예전 인터뷰에서 레코드점 사장이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어요. 지금은 어떤 꿈을 꾸나요

그때 인터뷰에서 빠진 말이 있어요. 레코드점 사장이 되고 싶고, 그게 아니더라도 음악을 하는 사람이고 싶다고 말했거든요. 그 꿈은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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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 톱과 롱스커트는 푸시버튼, 스틸레토 힐은 스튜어트 와이츠먼, 반지는 모두 엠주, 브레이슬릿은 소사이어티 오브 골든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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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프 원피스는 럭키슈에뜨, 샌들은 슈콤마보니, 커프와 반지는 모두 라솝.

 

BADA Said

 

긍정 에너지로 가득한 것 같아요. 화보 촬영 내내 즐거워 보였거든요.

즐거웠어요. 저는 매사를 즐기니까요.(웃음) 요즘엔 특히 더해요. 원래 성격도 그렇지만 나이 들수록 즐길 수 있는 것이 눈에 더 많이 보여요. 20대 때와는 다르죠.

 

몇 달 전, S.E.S.를 비롯해 1990년대 가요계 스타들이 출연한 [무한도전-토토가]가 큰 이슈였어요.

저는 물론이고 1990년대를 그리워할 만한 이들 모두에게 선물이 된 시간이었어요. 소중한 추억의 사진을 거실에 꺼내놓은 느낌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토토가’ 때문에 달라진 건 없어요. 저는 그저 제 길을 걷고 있고, 그 길에서 만난 ‘토토가’는 서로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좋은 무대였던 거죠.

 

조피디는 바다가 가수로서 절정에 이른 것 같다고, 최고의 디바라고 말하더군요.

언제부터인지 지금이 절정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성숙했다는 걸 느꼈죠. 예전처럼 남들 이목이나 세상 기준에 연연하지 않고 제 인생에 집중하게 됐어요. 그래서 요즘 매일 매순간이 절정이에요.

 

지금의 전성기를 맞기까지 녹록지 않은 시기를 겪었겠죠

네, SM의 좋은 시스템에서 벗어나 홀로 지금의 자리에 서기까지 힘든 시기를 보냈죠. 저 자신과 그 치열한 싸움을 끝낸 제 자신에게 정말 고마워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기 위해서는, 저부터 저의 팬이 돼야 했어요. 계속 스스로를 응원하고, 좌절하면 일으켜주고 관리했죠. 지금의 제 모습에 만족해요. 그리고 계속 이 길을 가다 보면 정말 유일무이한 존재가 될 거라는 확신이 들어요. 저도 많은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에 실패하는 사람들 편에 서서 그들을 응원해주는 디바가 되고 싶어요. 좌절할 필요 없다고,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무조건 기회가 온다는 걸 말해주고 싶어요. 

 

조만간 콘서트를 한다면서요

제 단독 콘서트는 항상 최대 관객 수가 1천5백 명이었어요. 그런데 오랫동안 뮤지컬을 비롯해 수많은 공연을 하고, [불후의 명곡]도 열심히 하다 보니까 팬이 많이 생겼나 봐요. 얼마 전 4년 만에 콘서트를 했는데 8천 명의 팬이 오셨어요. 감격스러웠죠. 5월 31일, ‘바다의 날’에 또 한 번 단독 콘서트를 해요. 콘서트 제목도 ‘The Ocean’이에요. 예전에는 소녀 같은 ‘바다’를 보여주었다면 이제는 ‘오션’에 걸맞은 성숙한 디바로 멋진 무대를 선보일 거예요.

 

앞으로 많은 돈을 벌게 되면 뭘 하고 싶어요

사실 자선 활동에 관심이 많아요. 저 역시 많은 분의 도움을 받은 덕에 이 자리까지 왔잖아요. 학창 시절 아버지가 갑자기 편찮으셔서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을 때, 성당 신부님이 제 사정을 아시고 후원단체를 통해 장학금을 주시기도 했고, 대학에 진학할 즈음에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님이 등록금 전액을 지원해주셨죠. 그분들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일할 수 있었고요. 그때 은혜를 절대 잊지 못해요.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아직 없나요

슈와 유진이 결혼해서 잘 살고 있어서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돼요.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인연을 보내주시겠죠 지금도 정말 행복하지만요.

 

editor 김강숙

photographed najung moke

stylist 서정은

makeup 류현정

hair 이에녹

출처 인스타일 201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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