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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유가 만난 사람
자유롭고 치열한 운명 개척자
가수 바다

발행 2015년 3월 16일 / 글 정라희/ 사진 최용/ 영상 이어진 

 

지난 연말, 한 프로그램에서 시작된 ‘1990년대 대중문화’ 열풍이 여전히 뜨겁습니다. 추억에서 걸어나온 그 시절 스타들이 다시 TV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고, 옛 유행가가 음원 차트를 장식합니다. 가수 바다는 1990년대 아이돌 1세대로 누구보다 화려한 시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추억을 팔기보다 오늘에 충실하고 착실히 내일을 준비합니다. 17년 전 그러했듯 여전히 호기심 넘치는 눈빛과 에너지 가득한 목소리로 미지의 운명 속으로 성큼 걸어 갑니다. 아이돌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자유롭고 치열한 운명 개척자, 바다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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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은 ‘항상’
하이힐을 신고 스튜디오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온 가수 바다. 인사 한 마디만으로도 첫 만남의 서먹함을 확 풀어버릴 만큼 밝은 기운이다. ‘TV에 비추는 모습과 똑같다’는 평가가 괜한 것이 아니었다. 어느덧 데뷔 17년을 맞은 ‘전직 요정’이지만, 그녀의 성격도 외모도 여전히 반짝인다. 돌아보면 결코 평범한 삶은 아니었다. 바다는 1990년대 후반 대중음악 문화를 상징하는 걸그룹 S.E.S.의 리드 보컬로 국내 아이돌 1세대 대표주자였다. 지난 연말 매스컴을 뜨겁게 달군 TV프로그램 <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 편에 출연해 그녀는 그 시절 추억을 완벽하게 ‘소환’했다. ‘토토가’가 화제가 되면서 대중들 사이에 ‘그때 OOO이 인기 많았지’라는 식의 추억담이 입에 올랐는데, S.E.S.는 단연 빠질 수 없는 키워드였다. 요정 같은 외모로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은 많은 팬들에게 판타지를 선사했고, 모든 앨범을 히트시키며 기복 없이 꾸준한 인기를 구가했다. S.E.S.가 그저 비주얼 좋은 아이돌 그룹으로 남지 않은 배경에 바다의 가창력이 한몫 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그러나 그녀는 단순히 노래 잘하는 것만을 자기 몫으로 삼지 않았다. 안양예고 재학 시절부터 순수 예술을 동경했던 그녀는 꼭두각시 같은 아이돌이 되지 않으려고 걸그룹 생활을 하면서도 고심하며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그때 이미 당시 소속사에서는 외국에 나가 음원을 수입하기 시작했어요. 기존에 나와 있던 곡이든 신곡이든 한국 시장엔 아직 없지만 우리가 부르고 싶은 곡을 찾았죠.” ‘Dream comes true’ ‘꿈을 모아서’ ‘감싸 안으며’ 등의 히트곡이 그 결과물. S.E.S. 4집에 수록된 ‘감싸 안으며’를 원곡보다 잘 소화하기 위해 열심히 연구했던 기억은 고통스러우면서도 행복했던 과정으로 남아 있다. 그녀는 재능과 운이 맞물려 정상의 자리에 섰다. 만약 그 과정에 음악적 고민과 발전이 없었다면 그녀는 ‘시대의 요정’이 아니라 ‘한때 걸그룹 멤버’로만 남았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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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를 떠난 요정, 디바가 되다
1세대 아이돌이라는 사실은 자랑스러운 기록이지만, 개인에게는 다음 행보에 참고할 만한 본보기가 없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다가왔다. 2002년 S.E.S. 해체 이후 그녀는 2003년 1집 를 발매하며 타이틀곡 ‘Music’과 수록곡 ‘Somehow Somewhere’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S.E.S.가 아닌 솔로 가수 바다의 음반 활동이 매번 성공이라는 기대치에 부응했던 건 아니었다. 원더랜드를 떠난 요정에게 다가온 현실의 벽은 예상 외로 높고 단단하기만 했다. 하지만 좌절은 없었다. S.E.S. 시절의 맑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 몇 년간 매일 잠수교를 달리며 체력을 만들었다. “저는 모든 일에 성공한 사람은 아니에요. 단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은 사람이죠. 실패를 맛봤지만 저는 지금도 이렇게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잖아요. 도전하지 않았다면 현재의 저는 없었겠죠.” 그렇게 다시 찾은 꿈은 뮤지컬 배우. 하지만 ‘아이돌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또 다른 극복 과제로 기다리고 있었다. 첫 작품으로 대중적 흥행이 보장된 유명 작품이 아닌 창작극 <페퍼민트>를 선택했고, 배우라는 미지의 영역을 홀로 치열하게 탐구했다. 고등학교 때 공연을 준비하며 기록했던 ‘배우 노트’를 다시 쓰기 시작한 것도 그 즈음이다. 묵직한 감정선의 서사극에도 서슴없이 도전했다.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서 전환점을 만들어준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드디어 ‘에스메랄다 그 자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렇게 그녀는 과제를 극복하고, 가녀린 요정의 날개를 벗으며 강인한 디바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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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해 오늘을 산다, 치열하게
어느덧 <노트르담 드 파리> <카르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대작에서 주연을 받으며 대체 불가능한 뮤지컬 배우로 자리잡은 바다. 최근 열연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를 비롯, 그녀가 분한 역할들은 각자 자신을 둘러싼 거친 ‘숙명’에 맞서고 있다. 그녀들의 삶을 노래한 바다 역시 숙명을 여러차례 독대한 바 있기에 누구보다 그 마음을 잘 이해한다. 가수로 데뷔한 것, 홀로서기한 것, 뮤지컬 배우가 된 것.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이루어진 일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그 우연을 기어이 운명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녀의 다음 행보는 ‘단독 콘서트’다. 오랜만에 가수 바다의 무대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그녀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스스로 자신의 팬이 돼라’는 것. 그녀는 “환경이 내 인생을 바꾸는 게 아니라, 내 자신이 내 인생을 지배한다”라며 하루하루 치열한 자신의 모습이 관객들에게도 전달되기를 바란다. 바다는 자신의 이름 앞에 붙은 ‘디바’라는 호칭이 노래깨나 한다는 여자 가수에게 의미 없이 따라붙는 수식어로만 남지 않길 바란다. 진정한 디바라면 그 이름에 걸맞은 자격을 갖춰야 한다는 것. 그래서 그녀는 남이 붙여준 수식에 연연하기보다, 스스로 그 부름에 책임지기 위해 ‘셀프 디바’라 불리길 자처한다. ‘타인이 바라보는 나’가 아닌 ‘본질에 충실한 진짜 나’를 응원하기 위함이다. 그런 그녀가 항상 되뇌는 말이 있다. 바로 ‘How does it get any better than this?’다. 어떻게 하면 이보다 더 나아질 수 있을지 생각하며 매 순간 충실한 그녀의 진심이 어제보다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녀가 스스로를 ‘오늘을 사는 사람’이라 말하는 까닭도 이와 다르지 않다.

 

 

가수 바다
1997년 걸그룹 S.E.S.의 리더이자 리드 보컬로 데뷔. 데뷔곡 ‘I’m your girl’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며, 2002년 그룹 해체 이후 2003년에 1집 <A Day of Renew>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2003년 <페퍼민트>로 뮤지컬 활동을 시작했고, 2008년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주인공 에스메랄다 역을 맡으며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노트르담 드 파리>로 2008년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여우신인상과 인기상을, <미녀는 괴로워>로 2009년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불후의 명곡>(KBS)에 출연해 수준급의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가수 바다의 가치를 재확인시켰다.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오는 5월,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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