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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둥이 엄마’ 슈, ‘하루 엄마’ 강혜정, ‘주안이 엄마’ 김소현이 한자리에 모였다. 스타맘의 리얼 육아 토크.

 

요즘 예능은 스타의 자녀들이 꽉 잡고 있다. 최근 SBS <오! 마이 베이비>에서 활약하는 ‘라둥이 엄마’ 슈와 ‘주안이 엄마’ 김소현 그리고 몇 달 전까지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던 ‘하루 엄마’ 강혜정이 그 주인공. 이들이 모인 건 더 넓어진 혜택으로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아이행복카드’의 광고 촬영을 위해서다. 

 

촬영장을 누비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스태프도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어쩌다 아이 중 한 명이 함박웃음을 지으면 지켜보던 누군가가 “아, 귀여워”라는 탄성을 터뜨렸다. 아이 돌보랴, 촬영에 신경 쓰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던 엄마 셋은 인터뷰를 위해 따로 자리를 마련하고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아이들을 빼고 엄마 셋이 모이니 그제야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운다. 방송에서 공개된 육아 이야기로 먼저 서로의 안부를 묻고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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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방송을 통해 아는 사이죠?
강혜정
라희와 라율이의 모습을 방송으로 봤어요. 저도 하루를 키워봐서 아는데, 사실 그만할 때가 가장 낯을 많이 가리는 시기거든요. 하루는 특히 낯가림이 심해서 제작진과 친해진 다음에야 속마음을 드러냈어요. 라희, 라율이도 회가 거듭될수록 편안해진 모습이에요. 

 

저도 처음엔 그 부분이 많이 걱정됐어요. 그래서 테스트 촬영을 여러 번 하고 나서야 출연을 결정했죠. 그래도 걱정만큼 어색해하지 않더라고요. 

 

김소현 아이 키우면서 밥하고, 청소하고, 설거지만 해도 하루가 다 가는 것 같아요. 촬영이 있는 날은 심지어 새벽 세 시 반까지 뒷정리하고 잠든 적도 있어요. 라희, 라율이에다 큰아들 유까지, 무려 세 명을! 진짜 대단해요. 힘들지 않으세요?

 

맞아요. 집에서 촬영하는 날엔 뒷정리만도 두 시간을 더 해요. 정말이지 방송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니까요? 다른 엄마들은 진짜 모를 거예요. 하루는 요즘 어떻게 지내요?

 

강혜정 하루는 변함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가끔 인스타그램에 일상 사진도 올리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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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모습을 방송에 공개하는 게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거예요. 
김소현
처음에는 출연하고 싶지 않았어요. 제가 TV에 자주 얼굴을 내보이는 사람도 아니었고, 또 아이가 자신이 노출되는 걸 원하는지 아닌지 아직 알 수 없는 거잖아요. 아이에게 의사도 제대로 묻지 않고 촬영한다는 게 미안했어요. 하지만 아이가 기억할 만한 추억을 남겨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예전에 저도 부모님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때 일이 특별한 추억이 됐거든요. 

 

전 집을 공개하는 게 신경 쓰였어요. 여자의 자존심이잖아요. 어떤 때는 욕실의 샴푸통 하나가 마음에 안 들 때가 있어요. ‘이거 케이스 바꿀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또 부엌을 깨끗하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질 때도 있고요. 평소 같으면 빨래도 개어 그냥 둘 텐데 일일이 다 예쁘게 넣어두게 돼요. 

 

강혜정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빠에게 육아를 맡기는 형식이었잖아요. 그래서 저는 고민거리가 달랐어요. ‘내가 집에 없을 때 남편과 하루가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었죠. 둘이 밥도 못 챙겨 먹을까 봐 남몰래 반찬거리를 세팅해놓고 나가곤 했어요. 

 

아이와 함께 방송을 본 적이 있나요? 
강혜정 당연하죠. 사실 하루에겐 TV에 자기가 아는 사람이 나오는 게 그리 신기한 일이 아니에요. 이따금씩 집에 놀러오는 이모, 삼촌들이 TV에 나오는 사람들이니까 자신이 TV에 나와도 편안하게 보는 것 같아요. 마치 휴대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보는 것처럼요. “엄마가 없는 동안 이런 일들이 있었다”면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자랑스레 말하기도 해요.

 

김소현 주안이는 방송을 보면서 자기가 했던 행동을 똑같이 흉내 내요. 한번은 제가 방송에서 주안이가 좋아하는 사과주스가 들어 있는 팩을 높은 선반 위에 올려둔 적이 있어요. 그때 주안이가 테니스 라켓을 이용해 스스로 꺼내 먹었거든요. 그때 생각이 났는지 사과주스를 마실 때마다 선반 위에 올려달라고 하더라고요.(웃음) 촬영은 고돼도 그런 추억을 나누는 것이 참 좋아요. 

 

솔직히 저는 ‘본방 사수’는 잘 못 해요. 아이들을 재우고 나서야 남편과 함께 ‘다시보기’로 보곤 하죠. 큰아이 ‘유’가 TV에서 동생들만 부각되는 모습을 보고 서운해할까봐 아이들 앞에서는 잘 안 보려고 하는 것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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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자랑 좀 해주세요
김소현
주안이는 아들인데도 애교가 굉장히 많아요. 둘째를 가진다면 딸을 낳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가끔 주안이가 “엄마~” 하면서 저를 안아줄 때는 ‘아, 열 딸 안 부럽다’는 생각도 들어요. 다만, 아들이어서 그런지 에너지가 넘쳐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어요. 아빠가 없을 땐 제게 올라타고 뛰어다니거든요. 그래도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을 보면 행복해요. 

 

강혜정 딸이라고 얌전한 스타일만 있는 건 아니에요.(웃음) 하루는 남자애들처럼 뛰어노는 걸 좋아하거든요. 하루는 ‘아들 같은 딸’인 것 같아요. 놀 땐 굉장히 액티브한데, 아빠를 닮아 어떤 부분은 또 여리고 감수성이 풍부하거든요. 딸이라 그런지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이 커요. 

 

아들 유와 딸 라율, 라희가 놀 때 보면 다른 점이 굉장히 많아요. 유가 변신 로봇을 가지고 논다면, 쌍둥이들은 모자, 신발, 액세서리 등 엄마 장신구를 가지고 놀아요. 유가 굉장히 와일드하다면, 딸들은 엄마 모습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한다고 보시면 돼요. 그래도 오빠랑 어울리다 보니 라율이와 라희도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오빠와 있을 땐 함께 오빠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오빠가 없을 땐 부엌에서 냄비를 꺼내 오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거든요.(웃음)

 

일과 육아, 어떤 것이 더 힘든가요? 
강혜정
일하는 게 더 힘든 것 같아요. 하루를 낳고부터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라는 게 무슨 말인지 실감이 돼요. 아이를 떼어놓고 나와서 일할 때면 하루가 너무 보고 싶어서 견디기 힘들 때가 많아요. 그럼에도 일을 계속하는 건 제가 하루의 가장 가까운 롤모델이라는 생각 때문이에요. 나중에 하루가 “우리 엄마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했어’라고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 또 하루도 그렇게 살면 좋겠고요. 

 

일과 육아 중 무엇 하나만 선택할 수는 없어요. 제가 밖에서 일할 수 있는 건 집에서 아이들에게 받은 에너지 덕분이고, 또 밖에서 받은 에너지가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요. 사실 라희와 라율이를 낳고 집에서 TV를 볼 때는 ‘내가 방송에 나왔던 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다른 세상 이야기인 것만 같았어요. 물론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도 무척 행복하지만 다시 일할 수 있게 되니 일의 소중함을 알 것 같아요. 힘든 촬영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성격도 많이 바뀌었죠. 

김소현 힘든 걸로 따지면 저는 일과 육아 모두 똑같은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 들어 ‘모든 워킹맘은 위대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곤 해요. 아무리 힘들어도 일과 육아를 모두 잘해내려고 하거든요. 워킹맘 사전에 ‘대충’이란 건 없어요. ‘슈퍼우먼’이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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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 나만을 위한 시간이 있나요? 
강혜정
글쎄요. 쉽지 않은 질문인데요? 화장실 갈 때? 그때 빼놓고는 늘 집에서도 뭔가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 맞다, 저는 화장실에 가서도 문을 열어놓고 일을 봐요.(웃음)

 

김소현 주안이가 잠들었을 때죠. 아니면 잠에서 깨기 전까지요. 주안이가 일어나기 전 아침에 혼자 마시는 커피 향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아이 잠들었을 때 빼고 나만을 위한 시간이 있을까요? 저는 아이들이 다 잠들면 그때부터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쇼핑을 하기 시작해요. ‘아, 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구나’ 하고 느끼는 것도 그때예요. 장바구니에 평소 사고 싶던 것을 이것저것 다 담죠. 

 

강혜정 다 똑같구나? 저도 그래요. 하루 낳고 나서부터 밤에 혼자 인터넷 쇼핑을 하는 취미가 생겼어요. 

 

김소현 저도요. 밤에 쇼핑 바구니에 하나 가득 담아놓고는 차마 결제는 하지 못해요. ‘내일 아침에 결제해야지’ 하고 다음 날 아침에 막상 열어보면 다 사진 못하죠. 그때 좀 슬퍼요.(웃음)

 

엄마가 된 이후, 소비 패턴도 달라졌나요? 
김소현
당연히 아이 물건을 사는 데 돈을 가장 많이 쓰죠. 제 물건을 살 때는 수십 번씩 생각해보는데, 주안이가 무엇이 갖고 싶다고 하면 몇 번 고민하지 않고 사요. 예전에는 그런 엄마들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막상 아이를 낳고 보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더라고요. 

 

강혜정 하루를 낳기 전에는 친구들 만나서 밥 먹고 차 마시는 데 돈을 많이 썼죠.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별 고민 없이 바로바로 샀고요. 아무래도 저 자신한테 맞춰진 소비 패턴이었죠. 요즘은 하루에게 돈을 쓰거나 가족 여행 가는 데 소비를 많이 해요. 저한테 쓰는 돈은 거의 없는 것 같은데요? 솔직히 예전에는 속옷도 고급 브랜드 제품만 골라 사 입었어요. 지금요? SPA 브랜드에서 패키지 상품이 저렴하게 나왔다고 하면 세일 기간을 노려서 왕창 사요.(웃음)

 

하하. 얼마 전에 제 남편도 한마디 하던걸요? 어른들이 쓰는 보디용품은 ‘식자재마트’라는 곳에서 파는 저가의 대용량 제품을 사서 쟁여두었거든요. 엄마, 아빠 물건을 살 때 할인에 의지하는 건 아이 키우는 집은 어디나 똑같은가 봐요. 

김소현 어머, 저도 주안이 낳고 수유하는 동안 기초 화장품 대신 주안이용 보디로션을 얼굴에 발랐어요. 바르면서 조금 걱정했는데 피부가 더 좋아지는 것 같았어요.(웃음)
 
만 0~5세까지의 자녀를 둔 부모가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 카드가 올해 통합 버전으로 새로 출시됐어요. 세 분도 이 카드를 사용해 봤나요? 
김소현
저는 지금보다 혜택이 적었던 때부터 썼거든요. 이번에 바뀐 것을 보니 활용도가 엄청 높아졌던데요?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이게 좀 더 일찍 나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강혜정 이번에 통합된 카드를 보니 활용도가 높아졌더라고요 특히 카드 발급도 편해지고 유치원 교육비가 지원될 뿐 아니라 외식이나 쇼핑 할인 혜택도 늘어나다 보니 확실히 편리해진 것 같아요. 

 

저는 아이가 셋씩이나 있어서 더 크게 체감할 수 있어요. 큰애, 작은애가 있는 저 같은 다둥이 엄마들은 유치원에 갈 땐 이 카드, 어린이집에 갈 땐 저 카드, 오락가락 정신없었거든요. 안 그래도 정신없는 엄마들에게 이게 어디 쉽겠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런 걱정이 필요없게 됐잖아요. 저처럼 바쁜 다둥이 엄마들이 가장 큰 수혜자인 것 같아요. 

 

어떤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나요? 
강혜정
저는 그냥 제 딸이…. 어머, 갑자기 눈물이 나려고 하네?(웃음) ‘늘 최선을 다하는 엄마’로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 생각해보면 저 역시 그랬거든요. 제가 어릴 적에 저희 엄마는 저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현재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저희 엄마가 그랬기 때문에 저 역시 하루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고요. 하루도 그런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김소현 주안이가 저를 친구처럼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고, 슬프면 함께 울기도 하고요. 아직까진 동생이 없어 외로울 수 있잖아요. 계속 없을 수도 있고요.(웃음) 형제 없는 빈자리를 제가 채워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저는 아이들이 ‘엄마, 아빠가 우리를 키우느라 고생하셨다. 이젠 우리끼리 알아서 잘 살자’ 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저는 동생들도 낳아줬잖아요?(웃음) 부모한테 의존하는 것보다는 형제들끼리 서로 도와가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저와 제 남편은 아이들을 대학교까지 보내놓고 그때부턴 우리의 삶을 살려고 해요. 저희들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거죠. 요즘도 이따금씩 남편과 그런 이야기를 해요. “아이들이 다 크면 우리끼리 알콩달콩 살자. 지금은 힘들어도 파이팅하자”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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