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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7월호] 여성중앙.jpg

 

원조 아이돌 스타인 S.E.S.의 바다와 이제 막 성장하는 아이돌 아이유, 누구보다도 웃긴 개그우먼 김신영과 가수, DJ, 뮤지컬 배우까지 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방송인 박경림. 디자이너 지춘희가 이 네 명을 모델로 화보를 찍어보면 어떨까 먼저 제안을 했다. “마치 ‘작은 아씨들’의 한 장면처럼, 초여름 들판에서 자유롭게 노는 모습을 담아보는 건 어떨까요? ‘깔깔깔’ 웃음소리가 멀리서도 들릴 정도로, 그렇게 밝은 여자들을 모아놓고 특별한 포즈를 주문하지 않는 거죠. 노는 모습을 그냥 자연스럽게 담는 거예요.” 지춘희는 이 화보가 한껏 멋을 부리는 여느 패션 화보와는 달리, 보는 사람들에게도 신선한 에너지를 줄 수 있을 거라는 말을 덧붙였다. 생각해 보니 참 재미있는 제안이다. 나이도 열여덟에서 서른두 살까지 다양하며, 활동 분야도 각기 다른 네 명이 어울리는 모습이라니! 그 이미지가 쉽게 떠오르지 않았지만 디자이너 지춘희의 설명을 듣고 나니 그제야 어렴풋이 그림이 그려졌다. 

 

[2010년 07월호] 여성중앙 (1).jpg

 

“저 꽃을 좀 따야겠어요!” 전날 촬영 장소를 체크하고 숙소로 들어가다 말고 포토그래퍼 이건호씨가 차를 멈췄다. 그러고는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이름 모를 들꽃을 한 아름 따서 다듬었다. 그렇게 정성 들인 꽃들은 촬영 당일 모델들의 가슴에, 또 땋은 머리에 액세서리로 연출되었다. 

 

왼쪽부터)가슴 아래에서 밑으로 퍼지는 블라우스와, 같은 소재의 롱스커트를 매치한 박경림, 소매 부분에 셔링 장식을 넣은 블라우스에 볼륨 스타일의 미니스커트를 입은 아이유, 브라운 컬러의 투버튼 재킷에 5부 화이트 팬츠를 매치한 김신영, 오프 숄더 원피스를 입은 바다. 

 

네 명의 스케줄을 조율한 끝에 드디어 촬영일이 정해지자 화보에 관계된 모든 사람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성중앙 팀은 소품으로 필요한 악기와 랜드로버 차량을 섭외했고, 모델들은 빡빡한 스케줄 가운데에서도 미스지컬렉션에 들러 치수를 재고 가봉을 했다. 한 달 전부터 준비했는데도 시간이 부족해 그녀들을 위한 20여 벌 남짓한 의상은 촬영 전날이 되어서야 겨우 완성되었다. 디자이너 지춘희는 “한 시즌의 쇼를 준비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았으므로. 촬영 장소는 포토그래퍼 이건호씨의 추천(개성 강한 네 명의 여자가 어울리기 좋은 곳)에 따라 강원도 용평으로 정했다. 드디어 D-1, 서울에서 쉬지 않고 차를 달려도 3시간은 족히 걸리는 거리라 바다, 박경림, 김신영은 아예 용평에서 1박을 했다(마지막에 도착한 김신영은 KBS ‘승승장구’ 촬영 후 달려왔는데 그때 시각은 이미 자정을 훨씬 넘은 새벽 2시 30분이었다). 다음 날 오전 8시, 네 명의 모델을 위해 네 명의 헤어와 메이크업 스태프가 촬영 준비를 시작했고, 그 와중에 MBC ‘섹션 TV 연예통신’에서 취재까지 나오는 바람에 숙소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스태프만 해도 30명가량 되었으니 지금껏 촬영한 화보 중에 최다 인원이 동원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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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와 바다가 섭외되자 외모에서 밀릴까 봐 불안한 마음에 자신이 직접 김신영을 섭외했다며 박경림이 우스갯소리를 한다. 하지만 이날 촬영 팀은 모델로서 새로운 김신영을 발견했다. 웃는 모습이 친근한 우리의 행님아! 

 

왼쪽부터) 목까지 버튼이 올라오는 독특한 디자인의 베스트와 화이트 컬러 반바지를 입고 7부 소매의 코트로 마무리한 김신영, 귀여운 이미지의 원피스를 입은 아이유, 상의와 하의가 다른 컬러로 연결된 H라인 원피스를 입은 박경림. 

 

“제가 동명여고 출신인데 학교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서 지금까지도 자주 모교를 방문해요. 학교에서 만난 후배들에게는 일부러 친근감을 주려고 말을 놓기도 하고요. 그런데 어느 날 제 앞으로 누군가가 달려오더니 ‘선배님, 전 개그맨이 될 거예요. 방송국에서 만나요!’ 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때 저에게 달려오는 그 모습이 너무 위협적이어서 저도 모르게 존댓말이 나온 거 있죠! ‘네 그래요, 우리 방송국에서 만나요’라고. 그 학생이 바로 김신영이에요.”(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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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풍 원피스를 입고 모자를 눌러 쓴 채 멀리 시선을 고정한 바다는 고전 영화에서 튀어나온 여주인공이었다. 특별한 포즈를 취하지 않았는데도 그녀의 표정만으로도 우아한 여자의 분위기가 흘렀다. 

 

가슴 부분에 주름을 한껏 넣어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올리브 그린 컬러의 고전적인 원피스. 

 

“수업 시간에 선배님이 왔다는 소리를 듣고 그 말 하러 나갔다가 나중에 기합 받은 거 아세요?”(김신영)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라는 박경림과 김신영은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으면서 마치 만담을 하듯 운명적인 만남을 시작으로 그동안 간직했던 에피소드를 주거니 받거니 쏟아냈다. 이 화보에 김신영을 초대한 건 바로 박경림. 전날 ‘승승장구’ 녹화가 있어 피곤할 텐데도 “선배님이 부르면 어디든 달려가야죠!”라며 기꺼이 와준 김신영의 ‘의리’가 고맙기까지 했다. 그렇게 세 시간에 걸쳐 헤어와 메이크업을 마친 뒤에는 총 일곱 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횡계 부근에 위치한 목장으로 이동했다. 첫 신은 네 명이 랜드로버 차량에 악기를 싣고 어디론가 떠나는 장면이었는데 기타를 손에 든 바다가 ‘흥부가’를 부르며 분위기를 돋웠다. 대자연에서 라이브로 감상한 그녀의 ‘흥부가’는 약간의 과장을 보태면 감동스럽기까지 했다. 스태프 사이에서 환호와 박수가 저절로 터져 나올 만큼. 그 뒤를 이어 아이유가 자신의 노래를 메들리로 불러 또 한 번 즐거움을 선사했다. 포토그래퍼의 손끝은 연신 셔터를 누르고 있었지만, 예상한 대로 그녀들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신나게 놀아주었다. 청명한 날씨에 광활한 들판에서 노니는 네 명의 여자를 담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던 그날의 화보는, 창조적인 작업을 마다하지 않는 디자이너 지춘희가 있었기에, 또 현장에서 누구보다 즐겁게 놀아준 ‘작은 아씨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10년 07월호] 여성중앙 (4).jpg

 

바다와 박경림은 동갑내기 친구다. 바다는 발표하는 앨범마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 관객을 흥분시키고, 박경림은 올해 뮤지컬에 출연하며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다. 그녀들과 오랜 시간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지춘희는 둘의 넘치는 에너지를 ‘블루’ 컬러로 표현하였다. 

바다는 데님 원피스에 반다나와 가죽 벨트로 포인트를 주었고, 박경림은 화이트 블라우스에 데님 스커트, 홀터넥 베스트로 여성스러움을 극대화시켰다. 

 

기획_이미정 기자 사진_이건호(studio dhal) 
헤어_김선희(고원) 메이크업_신애(고원) 
의상_미스지컬렉션 스타일링_박진희·신수희 (미스지컬렉션) 차량 협찬_랜드로버코리아(02-2071-7000) 악기 협찬_PTS(031-572-6531), 기타네트(02-73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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