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걸어가는 신부. 꽃다발을 든 소녀의 손을 잡았다. 동화 속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행복한 얼굴의 신부 유진은 유러피언 스타일의 황홀한 드레스 다섯 벌을 선보인다. 이탤리언 불망, 프렌치 레이스, 기하학적 모티브의 실크, 실크 노방, 새틴 실크 소재로 만든 장대희 웨딩의 신작 드레스 리스트 업.

 

[2009년 10월호] 마이웨딩 (2).jpg


(왼쪽) I’m Beautiful Lady
상체의 섬세한 드레이핑이 슬림해 보이는 효과를 주는 미니드레스. 스커트의 기하학적인 모티브가 시선을 모은다. 화동 드레스 KMIN 드레스. 모자, 장갑 코코드메르. 구두 위드 웨딩. 플라워 핑크피아.

 

(오른쪽) Alice and Me
수입 비즈로 장식된 엠파이어 웨딩드레스. 
비즈의 도안이 유니크하면서 빈티지하다. 이탤리언 불망으로 만든 스커트는 부드러우면서 순수한 느낌을 준다. 화동 드레스 KMIN 드레스. 목걸이&팔찌 Toramalli.

 

[2009년 10월호] 마이웨딩 (3).jpg

 

(왼쪽) Into the Fairy Tale
피트&플레어 라인으로 풍성하면서도 슬림해 보이는 효과를 주는 드레스는 전체를 실크 노방 소재로 레이어드해 디자인했다. 스커트의 러플이 발랄하면서 귀여운 이미지다. 목걸이&반지 불가리. 헤어밴드 로브제1920. 

 

(오른쪽) Bride and Flower Girl
케미컬 프렌치 레이스 소재가 돋보이는 하이넥 웨딩드레스. 클래식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귀고리와 헤어핀 로브제1920. 

 

[2009년 10월호] 마이웨딩 (4).jpg

 

유진

유진이 돌아왔다. S.E.S.의 올리비아 핫세, 유진은 2009년 8월 개봉한 <요가학원>의 호러 퀸으로 오랜만에 영화에 모습을 드러냈다. 또 MBC 주말 드라마 <인연 만들기>의 주인공 한상은 역을 맡아 지금 캐나다에서 촬영 중이다. 곧 브라운관에서도 그녀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가을, 그림 같은 메이크업 
유진의 예쁜 이목구비와 입체적인 얼굴형에 맞는 가을 메이크업을 소개한다. 아이 메이크업은 눈두덩 전체를 오렌지 빛으로 펴 바른다. 아이라인 펜슬로 동그란 눈매를 더 길고 또렷하게 그린다. 눈 끝 부분에 속눈썹을 붙여 길어 보이며 깊은 눈매를 만든다. 볼터치는 볼 바깥쪽에 살구색을, 볼 안쪽은 핑크색을 사용해 그림 같은 느낌으로 마무리. 입술은 베이지 빛 살구색으로 입술 전체에 바른다. 입술 안쪽 중앙 부분에 붉은 오렌지색으로 그러데이션하면 화사하고 사랑스러운 가을 신부가 된다.

 

[2009년 10월호] 마이웨딩 (5).jpg

[2009년 10월호] 마이웨딩 (6).jpg


시간을 걷는 소녀, 장대희
스물두 살 장대희는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아시아인인데도 미국에서 성공했고 얼굴도 예쁜 디자이너 베라왕처럼 되고 싶은 그녀는 더 공부해서 세계의 중심에 서고 싶었다. 직접 일본의 여러 학교에 편지를 보내서 결국 ‘일본 패션 디자인 문화복장학원’의 입학증을 받았다. 이곳에서 3년간 공부하면서 새로운 문화에 대한 견문을 넓혔다. 토요일 오전까지 공부하고 학생 식당에서 식사 후 급하게 슈퍼마켓으로 달려간다. 한 주간 먹을 쌀과 고기, 채소와 과일, 우유와 요구르트를 사서 두 팔이 무겁게 들고 와서 냉장고에 넣고 나면 그때부터 일요일 밤까지 휴식 시간이다. 가물거려가는 부모님과 언니들 얼굴을 떠올려 밀린 편지도 쓰고, 아무 생각 없이 컴퓨터 게임 테트리스를 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 소설<방황하는 칼날>, 애니메이션<시간을 달리는 소녀> 등도 읽는다. 일요일엔 공원을 산책하며 그림도 그리고 이름 모를 산책자들과 대화를 하곤 했다. 집으로 가는 언덕길에는 개를 데리고 거니는 늙은 부부들, 자전거를 타고 떠들며 지나가는 아이들이 있고 또 가끔은 그녀처럼 언덕의 벤치에 앉아 노을 진 하늘과 저녁 안개가 자욱한 아담한 도시를 내려다보는 이들이 있었다. 유학 시절 경험한 그 시간들이 그녀가 지금 ‘장대희 웨딩’을 이끌어나가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2008년 6월 ‘장대희 웨딩’의 문을 연 이래 그녀에게 휴식의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오픈 이래 ‘돈 버는 일이 정말 힘들구나’ 몸으로 느끼며 매일매일 녹초가 되지만, 마음은 신비한 나라를 여행하고 온 걸리버나 앨리스 같은 기분이다.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얻은 재미와 신비로움 속에서 살고 있다고. 요즘도 힘들 때면 육체와 영혼을 쉬게 하기 위해 산책을 한다는 그녀는 “산책만큼 좋은 것이 없어요”라고 그것의 장점을 알려준다. 낯선 땅에서 달과 물소리를 벗하고 걷는 것이 더 좋겠지만 집 근처 언덕이나 숍 근처를 이른 아침 시간 걸어 다니면 여행을 하고 돌아온 느낌으로 또다시 일에 집중할 수 있다며 동그란 눈을 빛내면서 말한다. 또 “장대희 원장은 보기와 달리 참 수수해. 착하고.” 주위에서 이런 말들을 할 때면 은근히 어깨가 으쓱해진다. 화나고 울컥하는 일(O형이라 이럴 때가 많다)이 생길 때마다 그 자리에 가만히 멈춰 서서 숨을 크게 쉰다. 그리고 “그래, 잘 참았어”라며 스스로를 격려한다는 디자이너 장대희. 그런 그녀의 무난한 성격 덕분인지, 신부들이 좋아하는 귀여우면서 세련된 디자인 때문인지 그녀의 브랜드는 입소문을 통해 좋은 평을 듣기 시작했다. ‘장대희 웨딩’이 1년 만에 자리를 잡자 그녀는 디자인하는 일 외에 또 중요한 것은 인생의 길동무를 만나는 일이라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러 귀한 사람들을 만났지만 주로 그녀 쪽에서 준비되지 않은 탓에 진정한 만남이 되지 못하고 그저 세월만 흘렀다. 그러던 어느 날 운명처럼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2009년 7월 25일 그녀는 꿈꾸던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랑하는 사람의 신부가 되었다. 웨딩드레스는 그녀의 스승인 디자이너 최재훈의 작품이었다. 결혼 후 더욱 성숙한 그녀는 지금 달리지 않는다. 서서히 걷고 있다. ‘사흘을 부질없이 나부대느니, 차라리 이틀 생각한 다음 하루 일하는 것이 낫다’를 신조로 삼으며. “디자이너가 되지 않았다면 장대희는 어떤 모습일까요?”라는 질문에 그녀는 수줍은 듯 고백한다. “애니메이션 작가가 되어 있을 것 같아요”라고. 추리 소설을 즐겨 읽고 테트리스를 취미로 하던 디자이너인 그녀에게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장대희는 끊임없이 걷는다. 세계를 향해. 미래를 향해. 쉬지 않고 걸어 나갈 것이다.

 

 

[2009년 10월호] 마이웨딩.jpg

 

ec8aa4ecba9400022_kumholove.jpg

 

ec8aa4ecba9400066_kumholove.jpg

 

%EC%8A%A4%EC%BA%9400033.jpg

 

%EC%8A%A4%EC%BA%9400044.jpg

 

ec8aa4ecba940007-2_kumholove.jpg

ec8aa4ecba940007-3_kumholove.jpg

ec8aa4ecba940007-4_kumholove.jpg


화보

Magazine

  1. 2009.12 엘르 [바다]

  2. 2009.12 슈어 [바다]

  3. 2009.11 코스모폴리탄

  4. 2009.11 슈어 [유진]

  5. 2009.11 빈폴 LOVE BIKE 캠...

  6. 2009.10 인스타일 [유진]

  7. 2009.10 마이 웨딩 [유진]

  8. 2009.10 네일 업! [유진]

  9. 2009.08 플레이 DB [바다]

  10. 2009.08 쎄씨 [유진]

  11. 2009.08 바자 [유진]

  12. 2009.08 무비위크 [유진]

  13. 2009.07 스타화보 [슈]

  14. 2009.05 코스모폴리탄 [유진]

  15. 2009.05 인스타일 [슈]

  16. 2009.05 빽가 사진전

  17. 2009.03 STYLE 조선 [유진]

  18. 2009.02 쎄씨 [유진]

  19. 2008.12 플레이 DB [바다]

  20. 2008.12 인스타일 [유진]

  21. 2008.12 무비위크 [유진]

  22. 2008.12 무비위크 [바다]

  23. 2008.12 FILM 2.0 [바다]

  24. 2008.11 슈어 [유진]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5 Next
/ 15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