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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호] 무비위크.jpg

 

<못말리는 결혼> 유진 - 누구도 못 말리는 그녀의 당찬 도전
S.E.S.로 시작해 한창 ‘요정’으로 불리던 유진이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지도 벌써 5년이 흘렀다. 늘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던 그녀가 이번엔 <못말리는 결혼>으로 영화 연기를 시작한다. 스물일곱 유진은 재미있는 건 뭐든지 해봐야 하는 열정적인 사람이다. 그러나 그녀가 진정 원하는 건 ‘결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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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부담 없는 기회
1997년 S.E.S.로 데뷔한 유진은 ‘반짝반짝 빛나는’ 10년의 연예 인생을 지나왔다. ‘Dream Come True’라며 희망을 노래했던 귀여운 가수는 이제 20대 후반으로 달려가고 있다. 그 사이에 여러 가지 일도 많았다. TV에서 영원히 노래할 것 같던 SES가 해체된 뒤 싱글 가수로 활동했고,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러빙 유>로 연기도 시작했으며, 올해는 영화 촬영 현장도 경험했다. 오락 프로그램의 MC도 맡고, 뮤지컬 <댄서의 순정>으로 콘서트와는 다른 무대에도 서고 있다. 모든 경험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분야를 넓히는 모험은 기대 이상으로 성공적이었다. 부러움 반 시샘 반으로, 나이는 어리지만 경력은 기자보다 많은 그녀에게 10년 인기의 비결을 물었다. “하고 싶은 것만 했고, 그때마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복 받은 거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해서 잘되고 사랑받는 거니까.” 인터넷에선 여전히 서태지 옆에서 팬으로 찍었던 10대 시절 사진이 돌긴 하지만, 이제 연예계에서 유진은 어엿한 ‘왕언니’다. 활동한 시간으로 계산하면 서태지에 버금간다. 함께했던 가수들이 10년 동안 하나둘 사라져갔지만 그녀는 세월에 밀??않았다. ‘최고’보다는 ‘재미’에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인지 직업의 영역이 넓어질 때마다 호기심으로 눈이 빛났다. 영화 데뷔작 <못말리는 결혼>도 그런 경우다. “영화 선택의 조건은 둘 중 하나였어요. 부담 없이 가느냐, 아니면 변신의 기회로 삼느냐. <못말리는 결혼>을 선택하고 부담 없는 걸 먼저 하게 된 거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김수미 임채무 선생님과 함께한다는 거였어요. 좋은 기회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인데도 가족애가 담겨 있어서 좋았어요. 저는 따뜻한 게 좋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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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역만 원한 건 아니다
<못말리는 결혼>에서 유진은 전통을 수호하는 꼬장꼬장한 집안의 외동딸 은호 역을 맡았다. 홀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사는 닥종이 공예가다. 패러글라이딩 같은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캐릭터로 성격도 괄괄하고 멋도 부릴 줄 모른다. 그녀 앞에 나타난 남자는 무식한 졸부 집안의 의사 아들. 사랑에 빠지는 건 쉬웠지만 집안이 너무 달라 결혼이 수월치 않다. 부모 간 자존심 사이에 끼게 된 유진은 출연했던 드라마에서도 그랬듯 ‘씩씩하게’ 난관을 헤쳐 나간다. 사실, 현실의 유진은 섹시한 가수와 순박한 배우의 느낌이 반반 섞여 있다. 김수미가 가져온 게장과 김치가 맛있어서 밥을 두 끼 먹기도 했다고 말하는 그녀는 가식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러다 스튜디오 카메라에 서면 10년 경험의 각종 포즈를 내보인다. 지루한 촬영이지만 디지털 카메라 액정에 뜬 모습만 보면 마냥 즐겁다. 순박한 섹시함 내지 섹시한 순박함이 컨셉트인 건가? “아뇨. 전 그렇게 계획적이지 못해요. 촌스러운 역할들만 하려고 했던 건 아니고, 마음에 드는 걸 골라서 하다 보니 결과가 이렇게 됐어요. 감독님들이 제 안의 그런 모습을 보시나 봐요. 앞으로는 다르게 변신을 해야겠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죠.” 뮤지컬로 바뀐 <댄서의 순정>에서도 이미지는 비슷하다. “27세 나이로 감히 19세 소녀를 연기”하기 위해 연변 사투리를 배웠다.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해 봤지만 연기는 처음이다. 관객과의 직접적인 피드백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주인공은 항상 착하잖아요. 그런데 주인공이 악역이면 어떨까요? 그런 역할도 좀 해보고 싶긴 해요.” 아직 악역 ‘실험’의 기회는 오지 않았다. 그러나 유진의 연기 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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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꿈꾸며
영화 촬영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가족적인’ 분위기였다. 가족영화라 그런지 배우들과 스태프들도 한가족처럼 시간을 보냈다. 극중 아버지로 나오는 임채무의 재치 있는 농담에 깜짝 놀라고 김수미의 준비된 애드리브에 감동도 받았다. 그 현장의 분위기를 남기기 위해 카메라도 들었다. <진짜 진짜 좋아해> 때부터 사진을 찍었던 유진은 <못말리는 결혼>을 하는 틈틈이 즐거운 기억을 기록했다. “조명감독님이 사진을 굉장히 잘 찍는 분이셔서 현장에 잠깐 사진 붐이 불었어요. 그래서 (윤)다훈 오빠랑 (안)연홍 언니도 카메라를 사서 찍기 시작했죠. 저는 초반에 많이 찍었는데 사람들이 다 찍으니까 ‘내가 안 찍어도 되겠네’ 하면서 중단했어요.(웃음) 잘 찍는지는 모르겠는데 사진 찍는 게 재미있어요.” 그녀의 취미는 사진뿐이 아니었다. 시간이 남으면 털실을 놓고 앉아 뜨개질을 했다. 여자 연예인들이 여성스럽게 보이기 위해 취미에 ‘뜨개질’이라고 써넣는 줄 알았는데, 유진의 말을 듣다보니 기다리는 시간이 많다 보면 뜨개질이 가장 유용한 취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스쳤다. 가족을 너무 사랑해 10년 전에 ‘스물일곱 살에는 결혼을 했을 거야’라고 생각했다는 유진은 <못말리는 결혼>을 찍은 후엔 더더욱 결혼을 바라고 있다. “서른 전에 꼭 할 거예요”라며 계속 자신을 세뇌시키는 중이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가정이 있고 아이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집안일만 해도 좋을 거 같아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해야 ‘예쁜 신부’가 될 수 있다며 강력한 결혼 의사를 밝히지만, 올해 들어 몇 배로 바빠진 유진의 삶은 결혼에 접근하기 힘들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재미를 쫓으며 10년 동안 이토록 활기차게 살고 있는 그녀를 누가 말리겠는가. 연기도 노래도 ‘못 말리는’ 결혼을 하게 되는 날, 유진은 꿈 하나를 또 이루게 될 것이다. 조만간 부디 이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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