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200604] MBC 진짜 진짜 좋아해.jpg

 

MBC 주말연속극 [진짜 진짜 좋아해] 여봉순 役
방송: 2006.04.08~2006.08.06 (36부작)
연출: 김진만
극본: 배유미
출연: 유진, 이민기, 류진
시청률: 17.1%(TNS), 12.5%(AGB 닐슨)

 

- 강원도 산골 소녀 봉순이의 청와대 입성기를 그린 작품으로, 그동안 잘 그려지지 않았던 청와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과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유진의 연기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한때 '주몽'의 소서노 역을 고사하고 이 작품을 선택했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는데, 실제로는 KBS2 '안녕하세요 하느님'과 거의 계약 직전까지 갔다가 진진조의 시놉시스를 읽고 단번에 여봉순 역을 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시놉시스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고 하는데, 결과적으로 처음 기획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바람에 용두사미 꼴로 끝나버린 비운의 작품입니다.
 
원래 PD와 작가는 외주에 제작을 맡겨 미니시리즈로 편성되는 것을 노렸으나, 시놉시스를 받아본 MBC 쪽에서 나름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는지 아예 주말 드라마로 편성하여 자체 제작하기를 강력하게 희망했다고 하죠. 지난 몇 년 동안 KBS 주말극과의 경쟁에서 수세를 면치 못 했던 MBC가 야심 차게 준비한 드라마였으나, 미니시리즈를 노리고 만든 작품을 억지로 늘리다 보니 작품 전반적으로 작가의 역량 부족이 여실히 드러나고 맙니다. 방영 초만 해도 여주인공 봉순이가 청와대 요리사로 성공하는 과정이 드라마 '대장금'과 유사한 면이 있다고 하여 '현대판 대장금'이라는 식으로 홍보를 하기도 했는데, 정작 드라마 중반이 넘어가도록 요리사로 활약하는 모습은 등장하지 않고 쓸데없는 애정라인에 치중한 나머지 지지부진한 전개만 이어가다 결국 막판 들어 수습도 못 하고 얼렁뚱땅 끝나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나고 맙니다.
 
드라마 완성도와는 별개로 유진의 능수능란한 사투리 연기는 드라마 초반부터 호평을 받았고, 이때부터 '유진 연기 좀 한다'는 소리를 듣기 시작합니다. 실제 강원도 출신이자 극중 유진의 고향 친구로 등장했던 개그우먼 김말숙에게 사투리 개인교습을 받았는데, 너무 옛날 사투리가 아니냐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어찌 됐든 유진의 사투리 소화력만큼은 인정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일례로, 드라마에서 대통령 역으로 출연한 최불암 선생님께서 강원도 사투리를 잘 구사하는 유진을 보고 강원도 출신이냐고 물었다는 일화가 있죠.

 


SCROLL TOP